사무용품 전문생산, 예비사회적기업 (주)엘리트프랜즈
시흥시사회적경제 서포터즈 시흥씨 박종남
일반 사무용품을 전문 생산하는 제조회사 ㈜엘리트프랜즈는 친환경사무용품을 인증 받은 여성 기업으로 최고의 품질을 최저의 가격으로 수요기관에 납품하고자 연구하며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소비자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두 번째 가을 절기인 처서를 하루 앞두고도 폭염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는다. 마지막을 앞둔 매미들이 토해내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태양을 가려주는 가로수 그늘을 징검다리 삼아 엘리트프렌즈를 찾아 나섰다. 소래중학교에서 남쪽으로 100M 부근에 있다는 사전 안내 덕에 쉽게 건물을 발견했다.
건물 외벽 간판과 사업장 내부
여름휴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그래서 다소 한산한 공간에서 이수용 대표 부부를 만났다.
1989년부터 시작한 사무용품 제조업은 2015년 법인으로 전환 전까지는 이 대표 개인의 사업이었다. 부천에서 거주하면서 취미인 낚시를 하러 오가다 시흥의 미산동에 둥지를 틀었고 이사를 거치면서 현재 은행동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선지식은 7년 전에 이미 있었다. 여러 곳에서 자문위원과 운영위원을 맡기도 하고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사회봉사단체, NGO회원들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됐다. 하지만 자신의 사업과는 별개로 생각했다. 자신은 사업을 잘 꾸려나가고 있으니 사회적기업은 남의 일이다 싶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2년간의 공백이 왔다. 이 기간 동안 공장을 책임져 준 것은 부업으로 물건을 완성시켜준 전업주부들과 공장 인부들이었다.
고마움이 크게 와 닿았고 이들에게 이 마음을 갚고 싶었다. 이때부터 그는 시급 7,000원을 고수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자유로운 근무시간을 선택하게 해서 육아와 직장 생활을 가능하게 할 방법과 노년의 여성 일자리를 확보해 줄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상담을 하러 갔다가 고민에 딱 맞는 해결 도움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했다.
잘 나가는 장수기업, 제조업 분야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의아해 하는 주위의 시선에도 이 대표는 “제조업에서 사회적기업 전환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소득층과 경력단절 여성, 노년 일자리 확보에 맞춤 분야”라며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새롭고 즐겁다고 전한다.
㈜엘리트프랜즈 이수용 대표
㈜엘리트프랜즈에서 생산하는 사무용품은 바인더, 문서파일, 결재판, 파인홀더, 홍보판촉용 제품 등 다양한 사무용제품을 개발하여 조달청과 공공기관에 납품을 하고 있다.
친환경제품은 환경을 유지 보존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것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으로 유효자원의 재활용이 포인트다. 국내최초로 환경표지를 인증 받은 사무용품은 그 의미가 크다.
종이와 플라스틱 제품은 재생 원료를 사용하는데 그 비중이 종이는 20%, 플라스틱은 30% 정도다. 중금속, 유해물질 검사의 과정도 거친다. 생산되는 136가지의 모든 제품은 단계별 검사를 마치고 소비자들과 마주한다.
사업 규모에 대해 물었더니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물량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제품 생산의 전 단계인 재생 분류사업이 원활하지 재생원료수급에 어려움이 있기에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현재 사업장에는 여성 6명과 남성1명의 직원이 있고 부업을 하고 있는 주부들도 7명이다. 부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작업장 안으로 들이고 싶은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여력이 없다.
기계들로 가득찬 작업장
1% 복지재단에 3백만 원의 후원금을 선 듯 쾌척하고 정기적으로 신천중학교와 목감복지관 등에 장학금과 불우 이웃을 돕고 있는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며 사명이라 여긴다.
연구 개발하는 기업, 작은 것을 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 ㈜엘리트프렌즈.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 직장인 주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